퀄리티 좋고 맛있는 거 많이 찾아먹고 다녔지만 나는 저렴한 것도 맛있게 잘 먹지, 라고 생각하다 내가 가진 장점을 적어내려가보기로 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뭐...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점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기 위해서.
1.
돈 안 쓰고도 잘 산다. 물욕이 별로 없다. 비싼 옷, 악세사리, 가방, 구두, 화장품에 대한 욕심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지금도 나는 선물받은 스킨 하나에 만 오천원정도 하는 크림 하나, 선크림 하나만 바른다. 아끼느라 그러는 게 아니고 원래 이렇다.
2.
방탕하게 소비한 탓에 뭐가 맛있는지도 알지만 저렴한 것도 잘 먹는다. 그래도 소주는 못 먹겠어... 차라리 막걸리나 청하나 소맥은 먹을 수 있음. 강남역 떡볶이랑 순대 정말 맛있었다. 밥값 아까우면 김밥 한 줄로 식사 대충 때우는 것도 잘 하고 같은 메뉴를 소스만 바꿔서 두세달 내내 질리지도 않냔 소리 들으며 도시락도 싸다녔다. 구내식당도 잘 찾아다닌다. 여의도 한복판에서 4천원짜리 점심 찾아먹는사람 나야나.
3.
행동력이 좋다. 이건 좀 준비 시간이 필요하긴 한데 행동할 때 거침없이 행동한다. 나이가 들면서 몸을 좀 사리게 되긴 했지만 이전 행보만 봐도 알 수 있다. 내가 겁이 많고 소심하다고 하면 친구들이 어이없다는듯이 쳐다본다. 하지만 실제로 나는 겁도 많고 소심하기도 하다.
4.
안전기준에 대한 내적, 개인적, 주관적인 최저 마지노선이 있다. 이건 이성적인 판단이라기보다 일종의 본능 같은 건데 정말 위험해질 것 같은 짓은 하지 않는다. 이것도 역시 친구들에게 말하면 '니가?' 라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물론 일반적으로 챙기는 안전기준보다는 선이 낮지만 나도 하면 안 될 것 같으면 안 한다니까... 그러니까 감수할 수 있겠다고, 감수할만 하겠다고 생각할 때에만 행동하고 뛰어든다. 지금까지는 돈이 얽힌 분야에 그렇게 뛰어들어본 적이 없어서 이 기준이 투자에서도 그대로 작용할지는 불확실하나 사람이 뭐 달라질까 싶다.
5.
어떤 주제에 몰입해서 파고들어본 경험이 여러번 있다. 이건 지금도 도움이 된다. 두 달째 몰입중이다. 어디서는 6개월만 미치라고 하고 어디서는 1년 뒤면 다 떨어져나간다 하고 어디서는 3년만 꾸준히 하라고 하는데 나는 어떻게 될까 두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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