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건 정말 참을 수 없지만 요샌 많이 참고 있다. 여긴 3월부터 찍어놨던 곳인데 드디어 엄마찬스로 방문.
우리는 주말 한정이라는 수비드 토마호크 스테이크 세트를 시켰다. 시저 샐러드와 피자/파스타 택1, 토마호크 스테이크 500g, 음료 두 잔이 포함되어 있다. 피자/파스타는 툼바움바로 시켰고(사진이 없음..) 내가 궁금해했던 차우더스프 두 개와 에이드 두 개 추가해서 먹으니 네명이서 충분히 배가 불렀다. 에이드는 설향 딸기 에이드와 카모마일 릴렉스 에이드로 주문. 둘 다 괜찮았다.
참고로 넷이 주말에 가려면 예약을 해야 한다. 가니까 4인석은 다 예약석으로 차 있었다.
시저 샐러드 맛있었고, 크램차우더스프는 양이 어마어마하다. 1만 3천원정도 했던 거 같은데 한 사람이 배부르게 먹을 만한 양이다. 네명이서 하나 시켜서 한 컵씩 덜어먹으면 딱 좋을 것 같았다.
툼바움바 파스타는 투움바가 떠오르는 이름이지만 그것보다는 매콤하고 얼큰한 느낌의 해물 크림 파스타다. 오징어볶음과 크림소스가 만난듯한 느낌? 아무튼 맛있긴 한데 크램차우더 스프랑 먹기엔 너무 헤비했다. 스프 자체가 꾸덕한 크림스프여서, 파스타를 오일이나 토마토로 시키든가 스프 대신 피자를 시키면 밸런스가 딱 맞을 것 같았다.
수비드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맛있었지만 먹기가 좀 번거로워서 다음에 가면 다른 스테이크를 먹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메뉴에 없는 피칸 초코파이(?)를 서비스로 내어주셔서 기분 좋게 커피랑 마무리하고 퇴장.
요즘 파스타라고 하면 어디든 2만원씩 하지만 그 값을 못하는 집도 꽤 많은데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생겨서 참 좋았다. 그리고 정말 가보면 알겠지만 재료를 아낌없이 쓰신다. 파스타에도 스프에도 새우며 오징어며 버섯 등등 듬뿍 들어가있다. 셰프님 이력이 써있던데 삶의 파고가 만만찮으셨을것 같은 이력. (대학은 서강대 컴퓨터/신방, 그러고 CIA... 등등...)
창가를 바라본 바 좌석도 마련되어 있어서 혼밥이나 간단히 혼술하러 가기에도 좋아보였다. 과거의 나였다면 한번씩 가서 파스타 하나 시켜놓고 와인 한병씩 털어먹고 왔을지도..
한편으론 여기 개발제한구역인데 이제 장사 시작하셨다가 만약 정비구역지정되면 어떻게 되는거지? 라는 부린이다운 의문도 잠시 가져보았다. 아무튼 이 집 추천. 애기들 있는 집이 많아서 그런지 베이비 체어도 잘 준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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